안녕하세요.
‘떠나기 전의 설렘을 기록하는’ 백로그예요.
오늘은
빛이 소금처럼 흩어지고,
바람이 기억보다 먼저 스치는 도시,
모로코의 에사우이라(Essaouira)로 향합니다.
사막과 바다 사이,
속도를 잃은 시간들이 천천히 쌓이는 이곳은
관광보다 체류가, 말보다 침묵이 더 어울립니다.
이번 백로그에서는
골목과 성벽, 바다와 마켓을 천천히 걷습니다.
낡은 벽을 배경 삼은 의상과,
소리 없이 마음을 채우는 소품,
그리고 바람을 따라 기록하는 여행의 감도를 함께 담아볼게요.
📍 에사우이라 여행 키 포인트 & 코디 백업
1. 메디나 산책 (Essaouira Medina)
특징: 바다 바람에 살짝 닳은 블루톤 골목
👗 의상:
- 린넨 루즈 셔츠 + 파자마 팬츠
- 버킷햇, 스트랩 샌들
🎒 소품: - 소형 필름카메라, 마켓백
- 페퍼민트 오일 (현지 장터에서)
2. 스칼라 드 라 빌 (Skala de la Ville)
특징: 옛 포르투 요새, 대서양이 펼쳐지는 돌 바리케이드
👗 의상:
- 화이트 롱 셔츠 or 트렌치형 가디건
- 얇은 머플러, 조용한 톤의 슬립온
🎒 소품: - 메모장, 만년필, 오렌지 껍질 티백
- 작은 담요 (바람 센 벤치에서)
3. 수크 & 아트마켓 (Souk & Artisan Alley)
특징: 손으로 만든 모든 것들이 살아 있는 거리
👗 의상:
- 면 소재 맥시 원피스, 컬러 양말
- 작은 머리핀 or 바느질된 악세서리
🎒 소품: - 포켓북, 핸드크림, 코인파우치
- 향신료 봉지 몇 개 (기억용으로)
느낌:
향이 먼저 다가오는 골목,
낡은 선반 위 세공된 나무그릇 하나가 눈을 붙든다.
4. 해변 일몰 & 모래바람
특징: 바다도 해도 바람도 모두 낮은 톤으로 깔리는 순간
👗 의상:
- 터틀넥 이너 + 얇은 니트 톱
- 부드러운 팬츠 + 후드 달린 롱 가디건
🎒 소품: - 따뜻한 물 담긴 보온병, 비건 초콜릿
- 작은 스피커 (작은 볼륨, 바람 소리 위로)
느낌:
해가 바다로 내려가는 장면은
떠남이 아니라, 돌아오는 느낌에 더 가깝다.
- 📌 에사우이라 여행 정보 요약
-
📍 위치 모로코 대서양 연안 도시, 마라케시에서 서쪽으로 약 190km 🚍 접근 방법 마라케시(Marrakech)에서 CTM 또는 Supratours 버스 이용 (약 3시간 소요) 🏘 시내 이동 대부분 도보 가능 (메디나와 해변, 수크 지역이 가까이 밀집) 🕍 주요 명소 메디나(구시가지), 스칼라 드 라 빌, 수크 시장, 해변 일몰, 목공예 거리 🕰 추천 일정 1~2박 체류 시 느긋한 일정 가능 (바다, 시장, 성벽 산책 포함) 💰 평균 여행 경비 1일 약 50~80유로 수준 (버스 왕복 포함, 입장료 거의 없음) 🛏 숙소 추천 Riad Baladin, Salut Maroc, Dar Adul 등 감성 리야드 숙소 다수 🍽 추천 음식 신선한 해산물, 타진(Tagine), 민트티, 아르간 오일 디저트 🗺 구글맵 링크 에사우이라 위치 보기
🎒 에사우이라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- 린넨 셔츠, 얇은 가디건: 아침저녁 바람 대비
- 편한 샌들 또는 단화: 성벽 및 돌바닥 산책용
- 가벼운 머플러: 바람막이 + 스타일 연출 겸용
- 손세정 물티슈: 시장/버스 이동 시 유용
- 필름/디지털 감성 카메라
- 필기구와 작은 노트: 카페나 성벽 벤치에서 기록용
- 소액 디르함 현금: 수크 및 카페에서 카드 미지원 다수
- 장바구니 or 접이식 천가방: 향신료, 수공예품 구매용
🌿 여행 전 참고 사항- 수크(시장) 내 촬영은 반드시 허락 후 진행 (카메라 민감한 상인 많음)
- 에사우이라는 연중 선선하고 바람 많음 – 여름에도 긴팔 필수
- 성벽 쪽 벤치에 오래 앉아 있으려면 작은 담요나 머플러 유용
- 불어/아랍어 혼용 지역 → Bonjour (안녕하세요), Shukran (감사합니다)만 알아도 현지 호감도 ↑
- 소형 공예품은 대부분 흥정 가능 – 웃으며 시작하면 대체로 부드럽게 진행
- 해가 지는 시간대의 스칼라 성벽, 수크 골목은 최고의 감성 포인트
- 도보 이동 중심 도시로, 무거운 짐은 숙소에 맡기고 가볍게 다니는 게 현명해요.
🏁 마무리하며
에사우이라는
여행보다 체류,
활동보다 관찰,
소유보다 기억에 어울리는 도시입니다.
바람은 늘 불지만,
그 바람이 당신을 밀어내기보단
한자리에 조용히 머물게 해줄 거예요.
🎒 가방엔 얇은 노트 한 권,
그날 산 향신료 한 줌,
그리고 마음속에 오래 남을 여백을 담아주세요.
다음 백로그는,
또 어떤 조용한 바다와 만날까요?
기록은 계속되고, 여정은 흐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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